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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은 어디에서 왔는가?
에니어그램은 "심리학"이 아니다.
심리적 수준을 넘어선다.
에니어그램은 인간의 내면에 대한 고대 현자들의 깊은 통찰과 현대 심리학·정신의학 연구 성과가 결합된 오래된 동시에 새로운 인간학이다. 고대인들은 신, 우주, 그리고 인간의 지식을 초월한 신성한 존재를 깊이 사색하고, 신비한 것과 인간의 내적 영혼의 관계에 대해 생각했다.
이 우주에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신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무엇이 요구되는가, 영혼의 구원은 존재하는가와 같은 질문들이 제기되었다.
에니어그램의 배경에는 이러한 인간의 종교성에 뿌리를 둔 질문들이 있다. 오늘날 "종교 혐오"나 "종교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종교는 본래 "인간이 신비한 우주 속에서 자신에게 어떤 기회와 임무가 주어졌는지를 알기 위해 수행하는 자기 탐구의 여정"이라는 의미에서, 에니어그램의 인간학은 여전히 종교적인 것과 연결된다.
에니어그램과 영성
에니어그램의 특징은 고대 그리스 철학, 유대교, 초기 기독교, 이슬람 신비사상에 통하는 인간의 영성에 대한 통찰과 현대 심리학·정신의학의 연구 성과가 통합된 점이다.
그 통합을 실현한 인물이 바로 오스카 이차조의 제자이자 심리학자·정신의학자인 클라우디오 나란호이다. 이차조는 처음에 '프로토아날리시스'라는 방법을 사용했으며, 에니어그램이 아닌 에니아곤이라고 불렀다.
이차조의 천재적인 발상만으로는 현재의 에니어그램이 일반적으로 퍼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란호 이후로, 에니어그램은 여러 유파에 의해 전해져 일반적으로 보급되었다.
에니어그램이 부상한 시대적 배경
196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쳐, 미국 서부 해안을 중심으로 규제 문화나 체제에 반대하는 대항문화로서 뉴에이지 운동이 일어났다. 불교, 선(禅), 도교, 네이티브 아메리칸, 점성술, 영성, 요가, 명상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정신 세계"라는 단어가 등장한 시대였다.
현대에는 성격 유형론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지만, 에니어그램도 뉴에이지 운동의 흐름 속에서 부상한 것이다.
에니어그램은 단순히 사람의 성격이나 심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영성"과 관련된 것이다. 영성이란 "초월적인 것과의 관계"로 정의된다.
"영성"은 원래 기독교, 특히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된 용어였으나, 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뉴에이지 운동을 계기로 정신 세계에 대한 관심이 퍼지며 '스피리추얼'이라는 단어가 널리 보급되었다.
일본에서 처음 출판된 에니어그램 관련 번역서는 가톨릭 그룹의 저자들에 의해 집필되었으며, 기독교적 영성에서 9가지 유형을 다루고 신에게 다가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가 에니어그램을 접한 것은 1990년대 중반으로, 돈 리처드 리소의 책 '성격 유형'을 처음 접했을 때였다. 그 당시 서점에서 철학과 심리학 사이에 "정신 세계"라는 코너가 새롭게 생기던 시기였다.